KIA vs SK파장분위기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7일 07시 00분


명색이 2위와 4위의 대결인데 분위기가 왜 이래?

아무리 못해도 어지간하면 4강에 갈 두 팀이다. 그러나 26일 광주구장의 기류는 마치 시즌이 파장된 팀들의 만남 같았다. 먼저 KIA 덕아웃, KIA 조범현 감독은 말이 없었다. 사직에서 롯데에 3연패를 당하고 돌아왔으니 할 말이 딱히 없을 터였다. 이 와중에 최희섭은 타격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허리 통증을 호소, 덕아웃으로 철수했다.

SK, 롯데와의 2위 싸움을 두고서도 경기수가 가장 적은 KIA가 제일 불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KIA 관계자는 “SK와는 맞대결이 그래도 많이 남아있으니 9월초까지 3경기 안에 들어있으면 해볼만한데 롯데가 2위 싸움에서 치고 나가면 어렵다”고 예측했다. KIA로서는 끝까지 2위 싸움을 해야 될지, 아니면 준플레이오프에 맞춰 조절을 해야 할지 그 기로에 서 있다.

두산에 2연승을 거두고 광주로 내려온 SK도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SK 팬들의 반발기류를 의식해서인지 이만수 감독대행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었다. 이 대행은 “힘들다. 행동도 말도 어렵고, 경기는 계속 이겨야 되고. 갑작스럽게 준비도 없이 대행을 맡았다. 상위권에 팀이 있어서 어렵다”고 했다. 이 대행은 “내 야구 색깔은 생각 없고,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들이 예전처럼만 야구하면 2위는 쉽다”고 했다.

광주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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