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체인지업 장착 안지만 새무기 OK!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일 07시 00분


삼성 안지만(28)은 올시즌 이미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6일 대구 KIA전에서 10승째를 거둔 뒤로 승리를 추가하진 못하고 있지만 데뷔 10년 만에 처음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삼성 불펜의 대들보로 맹활약하고 있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만으로도 이미 ‘언터처블’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안지만은 최근 새 구종을 장착했다.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살짝 휘면서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이다.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한화)의 주무기로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 구종을 안지만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연마했지만 실전 구사는 최근에서야 이뤄졌다.

안지만은 “다른 변화구는 던질 때 팔의 궤적이 직구와 현격하게 달라 타자들에게 간파 당하는데 서클체인지업은 직구처럼 던질 수 있다”며 “광주(27∼28일 KIA전)에서 딱 두 개를 던져봤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안지만에 따르면 27일 경기 8회 이현곤을 3구 삼진으로 잡을 때 마지막 공, 28일 경기 8회 대타 김주형을 역시 삼진으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한 볼 등이 서클체인지업이었다.

캠프에서부터 서클체인지업을 익혔음에도 실전 구사가 늦어진 이유는 “제구력 때문”이다. 안지만은 “이제 손끝에 감각이 올라온다. 앞으로도 많이 구사하기는 힘들겠지만 직구와 슬라이더만 생각하던 타자들에게 종종 써먹겠다”며 새 무기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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