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완투형 투수로 훌쩍 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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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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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이닝 125구 완투 등 놀라운 성장

양훈. 스포츠동아DB.
양훈. 스포츠동아DB.
한화 선발투수 양훈(사진)이 갈수록 안정감 높은 피칭을 이어가며 한화의 선발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5일 대전 LG전에서 10이닝 동안 125개의 공으로 6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0이닝 투구는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퍼포먼스.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최근 기록은 현대 마일영(현 한화)이 2004년 5월 6일 작성한 10이닝 1안타 1실점(비자책점)이었다.

양훈은 2005년에 데뷔해 그동안 유망주에만 머물러 왔다. 5회까지만 던져도 한계 투구수에 다다를 때가 많았다. 그러나 올시즌 5월 28일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으로 생애 처음 완봉승을 거둔 뒤 기량은 물론 자신감이 일취월장했다.

양훈은 “한번 완투를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예전보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졌다. 특히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투구수 조절이 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감독님이 1승이 중요한 경기에서 타이트한 상황이라도 양훈을 길게 던지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투수가 5회만 바라보고 던지면 5회짜리 투수밖에 안 되는데, 이젠 양훈이 7회, 8회, 9회를 바라보며 던지는 투수가 된 것이다”고 말했다.

대전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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