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 팀=한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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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7시 00분


정훈. 김종원기자(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정훈. 김종원기자(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위클리 어워드
<6월 13일∼19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선수들의 힘이 떨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한여름이다. 이젠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 그러나 승부는 태양보다 뜨겁고,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지난 한 주간의 프로야구를 되돌아본다.

○팀=한화

4월만 해도 한화를 두고 ‘3할 승률이나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러나 이젠 모두들 ‘요즘 한화를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한화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주에도 KIA와 두산이 한화에 1승2패씩으로 나가떨어졌다. 주간전적 4승2패. ‘야왕’의 진두지휘 속에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독수리 군단의 반란이다. 한화는 6월 승부에서 ‘태풍의 눈’이다.

○선수=한화 류현진

류현진이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에이스’로 부활했다. 지난주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챙기며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다승 1위 그룹에도 1승차로 다가섰다. ‘괴물’이 돌아오면서 다승 판도에도 회오리가 몰아칠 기세다. 16이닝을 던져 단 4점만 내줬다.

특히 19일 대전 두산전에선 6회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 및 최소경기(153게임) 1000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17일 잠실 SK-LG


경기의 질을 논하기 전에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의 종합선물 세트였다. 9회초 1사까지 4-1로 앞선 LG는 가장 믿을 만한 임찬규를 올렸다. 임훈 볼넷. SK 김성근 감독은 적군인 LG 박종훈 감독의 아들 박윤을 대타로 내세웠다. 프로야구 사상 3번째 부자 맞대결이었지만 박윤은 아버지 앞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였다. 임찬규가 박진만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갑자기 컨트롤 난조에 빠지며 4연속 볼넷 및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이대환도 첫 타자 이호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4-5 역전을 허용한 뒤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LG로선 통한의 패배, SK는 거저 주운 승리였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홈런=한화 가르시아의 3일 연속 대전구장 홈런

지난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가르시아가 독수리 군단에 합류하자마자 드라마 같은 홈런포를 연일 터뜨리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15일과 16일 대전에서 KIA를 상대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날리더니, 17일 대전 두산전에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해프닝=김민우의 열연과 심판의 냉혹함


넥센 김민우는 19일 목동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 찬스서 아픈 표정을 지었다. 방망이를 쥔 손에 롯데 선발 고원준의 투구를 맞았다는 것. 스프레이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김귀한 주심은 공이 배트 끝에 맞았다며 파울로 판정.

느린 화면으로 확인해도 배트에 맞은 게 틀림없었다. 배트 맞는 소리를 귀신 같이 알아차린 심판의 판정이었다. 만약 여기서 밀어내기 사구가 나왔더라면 롯데의 역전극은 없었을지도 모를 법했다.

○빅마우스=걔는 누구야? 영국 출신이야? (
SK 김성근 감독. 16일 롯데 정훈(사진)이 마치 크리켓을 하는 것처럼 희한한 타법으로 3점홈런을 치더라며)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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