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내일 빅뱅] 삼성 “문 연다” vs 현대 “박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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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7시 00분


동기서 적으로…신치용 vs 김호철 지략대결
가빈·박철우 vs 문성민·소토 공격의 핵 맞장

1. 정팀 현대캐피탈에 비수를 꽂고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삼성화재 박철우.2. 삼성화재를 꺾고 한국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스포츠동아DB
1. 정팀 현대캐피탈에 비수를 꽂고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삼성화재 박철우.
2. 삼성화재를 꺾고 한국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스포츠동아DB
만남의 단계는 좀 어색하게 보인다.

예년 같으면 챔피언결정전에서나 만나는 상대다. V리그 동안 쭉 그랬다. 하지만 올핸 다르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남자배구의 양대 산맥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3일부터 시작되는 V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1,2차전은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의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3,4차전은 삼성화재의 안방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26, 27일 마련된다. 4차전까지 3승을 올리지 못하면 29일 천안의 5차전에서 승패를 가린다.

1955년생 동기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우정을 잠시 접어뒀다. 상대를 꺾어야 대한항공과의 대결을 통해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 현대캐피탈의 문성민과 헥터 소토의 대포 대결이 볼만하다. 공격의 핵인 이들이 얼마나 자기 역할을 잘 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가빈은 최고 용병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박철우도 비록 친정팀이긴 해도 승부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한다며 벼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두 팀 간 대결의 공격성공률에서 53.83% 대 48.66%로 앞선다. 눈여겨볼 점은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날 수 있느냐이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역대 상대 전적에서 28승14패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한 상대 전적에서도 43승25패로 앞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5번의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4승1패로 기선을 꺾었다.

특히 삼성화재는 초반 꼴찌까지 추락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그 때도 현대캐피탈에게만은 이겼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난다. 현대캐피탈로서는 설욕전을 펼쳐야한다. 충분히 쉬면서 체력을 보충한 현대캐피탈이 어떤 카드로 반격할지 주목된다.

한편,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2승을 먼저 올린 흥국생명이 23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노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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