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복귀전 강릉서 볼 수 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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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SU, 대지진으로 보류된 도쿄대회 대체지 물색”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시즌 개막 2, 3주 연기할듯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개최가 보류된 도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대체지로 강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15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본부가 도쿄를 대신할 개최지를 찾고 있다”고 전하면서 강릉과 이탈리아의 토리노를 가능한 대체지로 예상했다.

지난해 열린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후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쿄 세계선수권대회는 21∼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이 14일 “이 기간에는 대회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회를 연기할지 아예 취소할지는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릉과 토리노가 대체지로 거론되는 이유는 경기장 시설과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열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릉은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발 벗고 나선 평창이 강릉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길 것이라는 것도 강릉이 대체지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다 김연아의 복귀전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강릉 개최는 흥행 면에서 성공을 보장받는다.

토리노는 2006년 겨울올림픽,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해 당장 대회를 치러도 시설 인프라에 문제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김연아 아이스쇼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는 “ISU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일정을 확정해 발표해야 우리도 아이스쇼 일정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야구기구는 15일 프로야구 12개 구단 임시 이사회를 열어 25일로 예정된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2, 3주가량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퍼시픽리그에는 지진 피해가 큰 센다이를 연고로 하는 라쿠텐이 포함돼 있다.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25일 개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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