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승리의 열정이 오늘의 Choo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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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1일 07시 00분


추신수 영입 지휘 클리블랜드 사장 극찬
“20타수 연속 무안타 부진때도 좌절 안해”

28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즈)가 1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즈)가 1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고 있다.
이번 주,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가 애리조나 굿이어에서 시작된다. 추신수(29)도 팀 동료들과 함께 2011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모두가 추신수에게 ‘빅 이어(Big Year)’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군복무 문제가 해결됐기에 더 그렇다.

하지만 추신수에게 어느 정도 성적을 바라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 오래 전 얘기가 아니다.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사장은 “우리도 추신수가 파이브툴 플레이어(정확성·파워·빠른 발·강한 어깨·수비를 모두 갖춘 선수)라는 걸 알았지만 그가 그‘툴’들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샤피로 사장은 시애틀 소속이던 추신수를 1루수 벤 브루사드와 트레이드해 영입했던 인물이다. 브루사드는 지금 야구판을 떠났지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됐다.

샤피로 사장은 “추신수를 이토록 믿음직한 선수로 만들어 준 원동력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그의 직업 정신과 순수한 열망”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추신수가 한 때 20타수 연속 무안타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추신수는 좋은 시간만큼이나 힘든 시간도 수없이 이겨내고 이 자리에 온 남자다. 그가 군복무에 대한 부담을 털어 버리고 가족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는 건 그래서 더 멋진 순간이었다”고 흐뭇해했다.

추신수는 부진이 계속될 때 좌절하기 보다는 시즌이 무척 길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여전히 지는 것을 힘들어하고, 이기는 팀의 일부가 되기를 강하게 원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세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샤피로 사장은 “팬들은 추신수처럼 진짜 승리를 원하는 선수들에게 자석처럼 끌리게 돼 있다. 분명 팀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진정으로 이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또 올스타 포수 빅터 마르티네스(클리블랜드 출신으로 현재 디트로이트 소속)와 추신수를 비교하면서 “추신수도 마르티네스와 같은 열망과 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팀에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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