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문제 없다”…타구단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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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7시 00분


■ 야구계 반응

넥센발 연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작된 것일까. 넥센은 20일 투수 고원준(왼쪽)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이정훈(가운데)과 외야수 박정준(오른쪽)을 데려왔다. 스포츠동아DB
넥센발 연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작된 것일까. 넥센은 20일 투수 고원준(왼쪽)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이정훈(가운데)과 외야수 박정준(오른쪽)을 데려왔다.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넥센 고원준↔롯데 이정훈·박정준’의 1대2 트레이드를 20일 오전 구두로 통보 받았다. 양 구단 관계자들에게서 전화로 협의를 요청 받은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곧바로 유영구 KBO 총재에게 보고해 승낙을 받은 뒤 ‘사실상’ 사전승인의 형태로 트레이드를 허용했다.

7월 넥센과 롯데가 내야수 황재균, 투수 김수화와 내야수 김민성을 역시 1대2로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했을 때와 비슷하다. 다만 당시 KBO는 현금 개입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트레이드 승인을 유보했다.

이상일 총장은 이날 오후 황재균 트레이드 때처럼 현금 거래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혹에 대해 “트레이드에 현금이 1000만원이면 되고, 1억원이면 안 된다는 식의 기준이 없지 않느냐. 또 KBO에는 계좌추적권도 없다”며 “KBO는 회원사를 신뢰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단 대부분은 의문을 제기했다. A구단 단장은 “넥센이 자꾸 이런 식의 트레이드를 하면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트레이드는 균형이 맞질 않는다.

발표한 그대로라면 넥센이 밑지는 장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B구단 단장 역시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고원준이야말로 젊고 유망한 선수를 육성한다는 넥센의 목표와도 일치하는 선수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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