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25점 펄펄…동부 신바람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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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07시 00분


하승진과 ‘골리앗 대결’ 완벽 승리…81-64로 KCC 꺾고 공동 2위 점프

‘골리앗 대결’ 높이가 다르다 전주 KCC 하승진(오른쪽)이 2일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센터 김주성의 수비를 뚫고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골리앗 대결’ 높이가 다르다 전주 KCC 하승진(오른쪽)이 2일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센터 김주성의 수비를 뚫고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원주 동부가 전주 KCC를 가볍게 꺾고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홀로 25점을 넣은 김주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81-64로 이겼다.

5연승과 함께 홈 6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10승(4패) 고지를 밟으면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위 인천 전자랜드(10승3패)와는 0.5경기 차.

전반까지만 해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김주성과 하승진(KCC)의 팽팽한 제공권 다툼 속에 엎치락 뒤치락 1점차 스코어가 계속됐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승부는 동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36-41로 5점 뒤진 채 출발한 동부는 3쿼터 8분 25초가 지날 때까지 철벽 수비를 펼쳐 KCC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실점 66.2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소를 기록하고 있는 팀다웠다.

그 사이 파상공세도 계속됐다. 박지헌의 3점슛에 이은 김주성의 3점슛과 자유투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고, 윤호영까지 계속해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59-41. 3쿼터에서 쓸어담은 점수가 전체 득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7점이었다.

넋을 잃은 KCC는 3쿼터 종료 1분 35초를 남겨놓고 하승진이 자유투를 집어 넣어 간신히 첫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 분위기를 탄 동부는 4쿼터에서도 기세를 몰았다. 또다시 김주성의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박지현과 황진원, 안재욱이 연이어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부산 KT는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조성민(30득점·5리바운드)과 박상오(27득점·5리바운드)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101-95로 이겼다. 1라운드에서 3차 연장 끝에 패한 아쉬움을 되갚은 셈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조성민과 함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던 삼성 이승준은 17득점·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애런 헤인즈(30득점·17리바운드) 역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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