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희 기자의 여기는 광저우] 박태환 연막작전, 중국 허 찔렀다

마린보이가 부활했다
1분 44초 80…2위 쑨양 보다 1초 45나 빨랐다
베이징올림픽때 세운 아시아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예선 3위는 3번 레인을 배정받기 위한 작전이었다

박태환 선수. [스포츠동아 DB]

‘마린보이’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한국 수영을 세계로 도약시킨 불세출의 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아시아신기록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박태환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 겸 시즌 랭킹 1위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1분42초96)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당시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1분44초85)을 2년 3개월 만에 0.05초 줄였다. 2위로 레이스를 마친 쑨양(중국·1분46초25)보다는 무려 1초45나 빠른 쾌속질주였다.

박태환은 1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자신의 9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린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 금메달까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 4개, 은 1개, 동 3개를 획득했다.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