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크리스티 커 ‘불붙은 타이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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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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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R’ 선두
상금·베어트로피 1위 최나연 넘봐

크리스티 커(좌) / 최나연(우) [스포츠동아 DB]
크리스티 커(좌) / 최나연(우) [스포츠동아 DB]
2009년 신지애(22·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올해는 최나연(23·SK텔레콤)과 크리스티 커(미국)의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커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 불참했던 커는 상금랭킹 4위(145만5237달러), 베어트로피 2위(69.94타)다. 1위는 모두 최나연이다. 커가 둘 중 하나, 또는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가기 위해선 우승이 절실하다.

커는 일단 상쾌한 출발을 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최나연에 4타 앞서 베어트로피 간격을 좁혔고, 현재의 순위를 그대로 지켜 1위로 끝낼 경우 우승상금 22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30점을 추가해 1위로 뛰어오를 수 있고, 세계랭킹 1위도 탈환할 수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지난해 신지애와 오초아가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경쟁했던 접전이 재현된다. 당시 신지애는 오초아에 단 1점 차로 올해의 선수상을 빼앗겨 3관왕이 물거품 됐다.

그러나 커의 계산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대로 경쟁을 펼쳐 타이틀을 따고 싶다는 최나연이 4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해 언제 순위가 뒤바뀔지 모른다. 최나연은 10월 중순부터 말레이시아와 한국, 일본에 이어 멕시코까지 강행군을 펼치면서 체력이 바닥난 게 걱정이지만 워낙 타이틀 획득 의지가 강해 마지막 대회가 끝나봐야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폴라 크리머(미국), 캐서린 헐(호주)이 4언더파 68타로 최나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희영(23)과 김인경(22·이상 하나금융)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우승자 미셸 위(21·나이키골프)는 6오버파 78타로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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