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문태종”…4쿼터만 17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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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7시 00분


폭풍 돌파전자랜드 문태종(오른쪽)이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윤호영의 수비를 뚫고 있다.
폭풍 돌파
전자랜드 문태종(오른쪽)이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윤호영의 수비를 뚫고 있다.
28득점 7리바운드 역시 우승제조기
전랜, 김주성 빠진 동부에 79-73 V
인삼공사는 KT에 패…3연패 부진


역시 문태종이었다. 왜 그가 무서운 존재인지를 명확히 보여준 게임이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비운을 딛고 일약 챔피언 후보로 떠오른 인천 전자랜드가 ‘우승 제조기’로 기대받는 문태종의 맹활약에 힘입어 김주성이 빠진 원주 동부를 따돌리고 1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1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9-73으로 승리했다.

김주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 가운데 동부 강동희 감독은 프로 3년차 류광식을 선발 가드로 기용해 상대 매치업인 베테랑 신기성을 압박했고, 3월 상무에서 제대한 김봉수로 하여금 서장훈을 전담케 했다. 전자랜드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동부에 막혀 전반을 32-37로 밀렸다.

3쿼터 초반, 정영삼의 3점슛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전자랜드는 이후 문태종이 중심에 서서 게임을 뒤집었다. 전반에 외곽슛이 터지자 않아 고전했던 그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분위기를 바꿨고, 3쿼터 고비에 6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55-50, 5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문태종의 진가가 발휘된 건 4쿼터 3분께. 벤슨의 골밑슛과 윤호영의 3점슛으로 57-57 동점을 허용하자 2연속 3점슛 등으로 연속 8득점을 몰아쳤다. 1점차로 쫓기던 경기 종료 5.8초전 결정적인 2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무려 17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32분13초 출장에 양팀 최다인 28득점. 여기에 7리바운드까지 보탰다. 로버트 힐이 13득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문태종을 도왔다.

동부는 3점을 뒤진 채 5.8초를 남기고 잡은 마지막 찬스에서 안재욱이 턴오버를 범해 공격권을 넘겨주는 불운까지 겹쳐 2승 뒤 첫패의 아픔을 맛보고 말았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 부산 KT는 82-73, 낙승을 거두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연승 숫자를 8로 늘리며 올시즌 2승1패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 6전 전패를 기록했던 인삼공사는 또다시 KT 벽을 넘지 못하고 개막 후 3연패 부진에 빠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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