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팀 100패 막자!”…추신수의 새 목표

동아닷컴 입력 2010-09-02 07:00수정 2010-09-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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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 추신수(28·사진)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팀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 클리블랜드의 100패를 막는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2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3승79패를 기록하고 있다. 29번 중 최소 10번만 이기면, 찜찜한 ‘100패’ 낙인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디언스가 마지막으로 100번 넘게 진 해는 1991년이었다. 추신수는 그 때 고작 아홉 살이었다.

추신수는 패수가 많아지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한 팀의 기량 부족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흔적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다. 물론 99패가 100패보다 훨씬 나은 건 아니다. 하지만 세 자리 숫자는 아무래도 치명적이다. 클리블랜드는 또 지구 최하위 탈출을 목표로 삼았다. 4위 캔자스시티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으니, 일단 기회는 생겼다.

사실 추신수에게는 상실감이 큰 해였다. 팀이 올 시즌에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비록 주전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많긴 했어도, 추신수의 생각은 달랐다. 중부지구의 경쟁자들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팀이 자신들의 야구를 제대로 하기만 한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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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상황은 반대로 흘렀다. 클리블랜드는 개막하자마자 고전하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부상이 줄을 이었다. 결국 팀이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자 클리블랜드는 베테랑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연이어 단행했다.

추신수는 팀에 고참 선수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베테랑의 조언이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비록 타격과 수비에서 생산적인 플레이를 해왔더라도, 올해처럼 길고 연일 패하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정신적으로 많이 지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추신수는 프로 선수다운 자세와 승리욕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100패를 피하겠다는 확실한 열망을 갖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 하지만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낸 후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율은 0.291을 유지했다.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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