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연아 대신 마오와 손잡나?…김연아-오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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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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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왼쪽)와 오서 코치 등 돌리나’ 오서 코치가 아사다 마오 측으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았다. 오서와 김연아의 계약이 이미 마무리 돼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스포츠동아 DB]
‘연아(왼쪽)와 오서 코치 등 돌리나’ 오서 코치가 아사다 마오 측으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았다. 오서와 김연아의 계약이 이미 마무리 돼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스포츠동아 DB]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 코치(49·캐나다)와 결별했다.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은 오서 코치 쪽에서 먼저 나왔다. 오서 코치를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 뉴욕의 데이비드 베이든 씨는 24일 IMG 코리아를 통해 "오서 코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가 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올댓스포츠의 박미희 대표로부터 결별 통지를 받았다"며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결별로 어떤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별 이유를 김연아 측으로 돌린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결별은 인정했지만 결별을 통보한 주체는 달랐다. 올댓스포츠는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 이상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은 뒤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결별 이유에 대해 올댓스포츠는 "5월에 오서 코치가 다른 선수의 코치를 맡는다는 얘기가 들려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런 인해 김연아는 6월부터 사실상 혼자 훈련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김연아 측은 이달 초 오서 코치에게 공백기를 갖자는 제안을 했고 오서 코치는 이에 동의했다"며 "김연아는 오서 코치 없이 홀로 훈련을 하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안무 연습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결별을 통보한 양 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결별로 인해 쏟아질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하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각종 국제대회는 물론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같이 CF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그런 이들이 헤어진다면 그 이유를 놓고 온갖 추측과 비난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 특히 결별의 원인을 제공한 쪽이 집중포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 가지는 양 측 모두 어떤 문제로 인해 더 이상 한 배를 타기 힘들게 된 것이다. 오서 코치는 타 선수로부터의 코치 영입 제의 또는 수락이 그 사유가 될 수 있다. 김연아 측은 선수 생활을 계속 유지하든 프로 전향을 하든 더 이상 오서 코치가 필요하지 않게 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결별에도 김연아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안무가 마무리될 때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 올댓스포츠에 소속된 곽민정(16·군포수리고)도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지 않기로 했다. 곽민정은 토론토 전지훈련을 중단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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