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4강전쟁 ‘엘롯기’ 잔여경기 기상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8월 10일 07시 00분


LG‘흐림’ 롯데 ‘비’ KIA‘맑음’

치열한 ‘4강 혈전’을 치르고 있는 ‘엘롯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대표적인 전국구 인기구단이지만 2000년대 ‘동맹’으로 암흑기를 함께하며 프로야구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던 ‘엘롯기’. 그러나 2010년 더 이상 동맹이 아닌 천적으로 마지막 남은 4강 한 자리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롯데와 KIA가 32경기, LG는 30경기가 남았다. 잔여경기 일정이 어느 때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KIA : 롯데를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한∼롯∼넥 9연전


롯데와 4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는 KIA는 한화∼롯데∼넥센으로 이어지는 9연전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 첫 상대 한화에 KIA는 11승 3패로 강했다. 고비마다 연패도 끊어주고 승수도 챙겨주는 2010년 KIA의 특급 도우미다. 특히 10일∼12일 청주 3연전 한화에 류현진은 없다. KIA는 한화를 상대로 최소 2승1패를 거둔 후 13일∼15일 롯데와 광주 주말 3연전에 총력전을 펼쳐 역전에 성공한다는 시나리오다. 처음으로 선발진이 모두 안정됐고 불안한 불펜은 에이스 윤석민이 책임진다.

○롯데 : 1∼3위 팀과 상대해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반면 롯데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삼성∼KIA∼SK∼두산으로 이어지는 12게임. 7승 6패로 앞선 두산을 제외하면 모두 상대전적에서 뒤진다. 10일∼12일 3연전을 치르는 삼성은 롯데에 7승 1무 5패로 강했고 주말 맞대결하는 KIA 역시 8승 5패로 앞선다. 12번 만나 10번이나 패한 SK는 더 두려운 상대다. 불규칙적인 일정이 시작되는 24일 경기까지 SK전이다. 상대적으로 KIA의 일정이 유리한 상황, 롯데는 12연전에서 최소 5할 승률을 기록해야 4위를 지킬 수 있다.

○LG : 넥센과 악연이 4강의 고비

22일까지 수도권에서 12연전을 치르는 LG는 이중 넥센과 6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넥센과 6게임, 얼핏 가장 유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은 다르다. 넥센은 3할대 승률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LG에게는 5승 6패로 대등했다. 2007년 현대왕조가 무너지고 김재박 감독이 LG로 떠나며 시작된 악연은 이택근의 현금 트레이드 이후 더 격해졌다.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들까지 LG전은 눈빛부터 달라진다. 나머지 6경기는 3승 10패로 무너진 SK, 7승 8패로 역시 약한 한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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