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팬 투표서 ‘역대 최고 스케이터’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7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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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온라인 팬 투표에서 '역대 가장 위대한 스케이터'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USFSA)는 17일 공식 페이스북에서 5월부터 진행한 온라인 팬 투표 결승에서 김연아가 영국의 아이스댄싱 듀오 제인 토빌-크리스토퍼 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김연아는 결승에서 9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4회 우승자인 토빌-딘을 여유있게 제쳤다.

USFSA는 역대 성적과 역사적인 의미, 인지도, 선수생활 기간 등을 종합해 64명의 후보 선수를 선정했다. 그 다음 64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팬 투표에서 김연아는 4번 시드로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러시아의 아이스댄싱 팀 안젤리카 크릴로바-올렉 오프시아니코프를 꺾은 김연아는 2라운드에서 페기 플레밍(미국)을 제친 뒤 3라운드에서 소냐 헤니(노르웨이), 4라운드에서 캐럴 하이스(미국) 등 전설적인 피겨 스타들을 제쳤다.

준결승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에카테리나 고르디바-세르게이 그림코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 피겨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0)는 32강전에서 하이스에 밀려 탈락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미국)은 64강전에서 떨어졌다.

1988년 캘거리 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카타리나 비트(독일)는 16강전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피겨 전설들인 미셸 콴(미국)이 16강,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와 브라이언 보이타노(미국)가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도 이름을 올려 8강까지 올랐으나 김연아의 4강 상대자인 고르디바-그린코프를 넘지 못하며 탈락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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