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 ‘만리장성’ 넘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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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내일 개막… 男 “中 꺾고 우승” 女 “4강” 목표

만리장성을 넘어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왕년의 스타 김택수,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남녀 탁구 대표팀이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세계단체전탁구선수권에 출전한다.

팀 세계 랭킹 2위인 한국 남자 팀은 이번 대회에 주세혁(세계 9위·삼성생명), 오상은(13위·KT&G), 유승민(17위·삼성생명), 조언래(52위·농심삼다수), 정영식(60위·대우증권)을 앞세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6년 독일 브레멘 대회와 2008년 중국 광저우 대회 때 결승에 진출했으나 매번 중국(1위)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도 최대 난적은 중국. 2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결승 이전에 중국과 만날 일은 없다. 스웨덴, 체코,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와 조별리그를 벌인 뒤 조 1위로 8강 진출이 예상된다. 8강전부터 만날 가능성이 있는 독일(3위), 홍콩(4위)도 쉽게 볼 수 없다.

김택수 감독은 체력과 힘으로 기술이 뛰어난 중국을 넘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2월부터 체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유승민은 2월 카타르오픈 때 세계 2위인 중국의 왕하오를 5년여 만에 이겨 자신감을 회복했다. 33세의 맏형 오상은도 최근 두 번의 국내 대회 단식을 모두 제패하며 상승세다.

김경아(6위), 당예서(16위), 석하정(28위·이상 대한항공), 박미영(11위), 문현정(88위·이상 삼성생명)이 힘을 합친 여자 대표팀은 2년 전 광저우 대회 때 11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오명을 씻는다는 각오. 현정화 감독은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의 컨디션이 좋아 4강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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