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우드샷이…” 김형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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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4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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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스포츠동아DB
김형태. 스포츠동아DB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가 원아시아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형태는 4일 중국 청두 럭스힐스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7335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럭스힐스 청두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국의 간판스타 량웬총과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연장 첫 홀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형태는 3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개막전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여세를 몰아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렸지만 연장 첫 홀에서 평소 가장 자신 있어 하던 우드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선두 량웬총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김형태는 최종라운드에서 불꽃타를 휘두르며 량웬총을 위협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형태는 후반 11번홀(파4)~13번홀(파4)까지 세 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량웬총과 공동 선두에 올랐고,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김형태는 파에 그치고 량웬총은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

우드로 친 김형태의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고, 량웬총은 볼을 그린에 올리면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부담을 느낌 김형태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에 붙이지 못했다. 3m 지점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마저 홀 오른쪽을 맞고 돌아 나오면서 파 세이브에 그쳐, 15m거리의 이글퍼트를 홀 30c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낸 량웬총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한편 2006년 K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이 김도훈(21·타이틀리스트)과 함께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김비오(20)는 커트 반스(호주)와 함께 공동 5위(18언더파 270타)에 오르며 기량을 과시했다.

● 원 아시아 슈퍼시리즈란?

원 아시아 슈퍼시리즈는 2009년 3월 대한골프협회, 한국프로골프투어, 중국골프협회, 호주프로골프협회를 창립 회원으로 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1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럭스힐스 청두오픈을 시작으로 11개 대회에 총상금 140억원 규모로 펼쳐진다. KPGA투어 대회 중에서는 코오롱 한국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이 원아시아 슈퍼리시즈 대회로 펼쳐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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