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7일 오후 7시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홍콩과 동아시아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10일 중국, 14일 일본과 맞붙는다. 특히 홍콩은 참가국 중 가장 약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국내 사령탑 간 자존심 싸움
객관적인 전력에서 홍콩은 한국보다 한 참 아래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22승5무4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고, 1973년 이후 11연승이다. 여느 때 같으면 크게 관심을 받지 않았겠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부산 아이파크 코치 출신의 김판곤 감독이 홍콩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홍콩 클럽 사우스차이나 사령탑에 오른 뒤 2009년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이번 대회 예선에서 북한을 누르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대표선수 중 17명이 사우스차이나 소속인 만큼 조직력도 만만찮다. 이번 경기가 졸지에 한국 사령탑 간 자존심 싸움 양상이 돼 버려 허정무 감독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치열한 국내파 경쟁 승자는 누구
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3월 3일 벌어지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파와 J리거들 중 정예멤버를 어느 정도 확정할 방침이다. 왼쪽 풀백 자원 가운데는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은 박주호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고, 오른쪽 풀백 오범석,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 구자철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허정무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보경은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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