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구자철 마지막 허심잡기 생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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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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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DB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이 7일 오후 7시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홍콩과 동아시아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10일 중국, 14일 일본과 맞붙는다. 특히 홍콩은 참가국 중 가장 약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국내 사령탑 간 자존심 싸움

객관적인 전력에서 홍콩은 한국보다 한 참 아래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22승5무4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고, 1973년 이후 11연승이다. 여느 때 같으면 크게 관심을 받지 않았겠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부산 아이파크 코치 출신의 김판곤 감독이 홍콩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홍콩 클럽 사우스차이나 사령탑에 오른 뒤 2009년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이번 대회 예선에서 북한을 누르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대표선수 중 17명이 사우스차이나 소속인 만큼 조직력도 만만찮다. 이번 경기가 졸지에 한국 사령탑 간 자존심 싸움 양상이 돼 버려 허정무 감독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치열한 국내파 경쟁 승자는 누구

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3월 3일 벌어지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파와 J리거들 중 정예멤버를 어느 정도 확정할 방침이다. 왼쪽 풀백 자원 가운데는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은 박주호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고, 오른쪽 풀백 오범석,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 구자철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허정무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보경은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한편, 부상 때문에 빠진 염기훈 대신 오장은이 5일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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