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SK 김성근 감독 “박정권 3번 옮긴게 기선제압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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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7시 30분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승장 SK 김성근 감독=(자리에 앉아 주머니에 양 손을 넣고) 1·2차전에 찬스가 있었는데 연결이 안 돼서 타선을 바꿔봤는데 박정권을 3번으로 옮기고 정상호를 6번에 넣은 게 초반에 기선제압을 하는데 주효하지 않았나 싶어. 초반에 흐름을 주면 오늘 원사이드로 가지 않았나 싶었는데 다행히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던 것 같아.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았나 싶어.

(물컵을 들고 책상을 톡톡 치며) 오늘 1승 한 게 2승 값어치가 있지 않나 싶고, 이제 우리로서는 1승2패로 하나 차이니까 따라잡을 수 있지 않나 봐야지. (다시 양 손을 주머니에 넣고) 8회에 김상현 살려준 게 좀 아쉬워. 루즈볼도 나오긴 했지만, 내일 또 새로운 시합 시작하니까. (박정권 타순 변경에 대한 질문에) 박정권이 우리 팀에서 제일 잘 맞고 있는데 4번에 갖다 놓으니까 찬스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이) 돌아오더라고. 또 박정권이 나가면 6번 앞에 올 것 같아서 정상호를 집어넣었지.

내일? (우리는) KIA 같이 8∼9회 버티는 선발투수가 없으니까 잘 해봐야지.

○패장 KIA 조범현 감독=(모자를 벗고 들어서서 자리에 앉아 물을 마신 뒤) 선발 투수 구톰슨이 제구력도 좀 안 좋고 일찍 무너진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고, 내일 선발은 양현종 선수인데 오래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

(웃고) 지금 뭐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편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집중력은 좋다고 보니까, 뭐 앞으로 게임을 하면 할수록 상대 투수들 볼에 대한 적응력이 좀 살아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손을 맞잡고) 김상현은 오늘도 초반에 거의 잘 못 쳤는데 후반에 점수와 연결된 부분이 내일 경기에도 좋게 연결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재주 선수는 연습 때 잘 치던데…. (웃음) 4회에 욕심을 부린 게 조금 아쉽습니다. 오늘은 대타나 선수 쓰는 타이밍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고개를 끄덕이고) 제가 조금 늦은 것 같습니다.

문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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