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득 해설위원 “12년째 맘놓고 편파해설 롯데 침체 땐 스트레

  • 입력 2009년 8월 22일 08시 48분


‘편파중계의 달인’ 이성득 KNN 해설위원, 1500경기 중계 달성

“12년 째 해설을 해왔는데, 그 기간 대부분이 롯데의 침체기였어요. 나도 덩달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위염도 생기고 목도 붓고…. 그렇게 살아왔네요.”

이성득 KNN 해설위원의 담담한 회고다.

‘롯데 편파해설’로 유명한 이 위원은 21일 사직 LG전에서 마이크를 잡으면서 1500경기 중계 고지를 밟았다. 1998년 7월11일 사직 해태전을 시작으로 어언 12시즌 째. 1000번째 경기는 2006년 5월3일 수원 현대전이었다.

지금은 해설가로 유명해졌지만, 그는 1982년 롯데 원년 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 출신이다. 구단 프런트와 2군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설가 변신 이후, ‘부산 사람 치고 이성득 해설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처음 해설을 시작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00경기라니 믿기지 않는다”는 이 위원은 “일부 해설위원은 ‘나도 마음 놓고 편파 중계를 해보고 싶다’며 부러워하지만, 나 역시 결과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중립 중계’를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호세가 맹활약했던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그리고 8년 만에 4강에 진출해 다시 삼성과 맞붙었던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꼽았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1500경기에 출장한 선수의 다음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2000경기’의 고지다. 그는 “롯데 성적이 앞으로도 계속 좋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LA 다저스 전담 해설자 빈 스컬리처럼 롯데 하면 떠오르는 해설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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