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행크 에런상 후보 올랐다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한국인 최초… 내달까지 두 차례 팬투표로 선정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인 추신수(27·사진)가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행크 에런상 후보에 올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일 발표한 올해의 행크 에런상 후보 90명에 포함됐다. 행크 에런상은 메이저리그에서 715개의 홈런을 날린 강타자 에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양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양 리그 30개 구단에서 팀마다 3명씩 올린 후보 중 9월 15일까지 1차 팬 투표를 통해 각 구단 대표를 한 명씩 뽑고, 9월 16∼30일 2차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함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호니 페랄타를 후보로 추천했다.

추신수가 이 상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조 마우어(미네소타)와 메이저리그 홈런 1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9년 연속 200안타 고지를 눈앞에 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쟁쟁한 선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하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그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이날까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에 홈런 14개, 타점 65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0-3으로 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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