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드래프트 1년만에 폐지되나

  • 입력 2009년 4월 30일 07시 51분


고교선수 ML행에 각구단 위기감…8개팀 단장들 1차지명 부활 논의

올해 처음 도입되는 프로야구 전면 드래프트가 유망주의 해외유출, 프랜차이즈 스타의 필요성 등의 이유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28일 8개 구단 단장들은 회의를 갖고 지역연고 1차 지명 부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가졌다. KIA 김조호 단장은 “1차 지명의 필요성에 대해 단장들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며 “WBC 준우승 이후 고교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 팀에 연이어 입단하고 있다. 각 지역 연고 선수관리, 프랜차이즈 스타의 흥행능력 등을 고려할 때 매년 각 구단이 한해 1명 정도를 연고지역에서 1차 지명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1차 지명은 인적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 구단에 비해 고교 야구팀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팀들 간의 신인수급 불균형 문제로 지난해를 끝으로 폐지됐고 전면드래프트가 도입됐다.

그러나 각 팀들은 최근 세광고 김선기 등 고교 유망주 4명이 연이어 메이저리그 팀에 입단하자 전면드래프트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연고팀에 1차 지명을 약속받고 메이저리그의 영입제안을 거절한 유망주들이 많았기 때문에 각 구단은 ‘1차 지명 없이는 특급 유망주 해외유출에 속수무책’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단장회의 결과 일부 지방 구단에서 여전히 전면드래프트를 고수했지만 공론화된 만큼 1차 지명 부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화보]심수창, ‘독수리 공포증’ 털고 호투… LG, 한화에 1점차 승리

[관련기사]가르시아 부활탄 쐈다…5호 쾅! 홈런선두 2개차 추격

[관련기사]김시진 감독 “야구는 情입니다”

[관련기사]“너무 잘하는 용병들…일본이 넘볼라”

[관련기사]김인식 감독 “유망주 해외 유출 제동장치 필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