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천수 ‘임의탈퇴 선수’ 전락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2시 58분


이천수(수원 삼성)가 ‘임의탈퇴 선수’로 전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수원 삼성이 훈련 불참 및 코치진의 지시 불이행 등을 사유로 연맹에 이천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해 각 구단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 K리그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위해 지난달 말 경주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온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팀 훈련에 불참했으며 차범근 감독이 재활훈련을 지시했지만 이 또한 따르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수원에 복귀할 수 없다. 공시일부터 선수로서의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프로연맹은 프로축구선수단 관리 규칙 제16조(임의탈퇴 선수)에서 선수가 계약 및 제반 규정을 위반 또는 이행하지 않았다고 간주했을 경우, 선수가 구단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고의로 발휘하지 않았다고 인정됐을 경우 등에는 구단이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맹은 구단과 선수 양측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임의탈퇴 공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여름 울산 현대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는 한 시즌만 보내고 올해 7월 말부터 1년간 수원으로 임대돼 K리그로 돌아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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