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믿을맨’ 정재훈 “2승 모두 내손으로”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8시 45분


‘불안하던 마무리’ 대신 중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건 한 때 선발로도 빼어난 능력을 보였던 그의 경험에 주목한 것이었다. 특히 3-4이닝, 길게 불펜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김경문 감독의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고, ‘구원왕 출신’에서 ‘막강 불펜’으로 돌아선 정재훈은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1차전에 이어 두산의 2승 모두 정재훈의 손끝에서 연출됐다. 3회 1사 2·3루에서 선발 김선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급한 불을 끈 정재훈은 3.2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착실히 소화했다.

두산 뿐만 아니라 삼성 역시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활약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4차전 MVP에 뽑힌 그는 “1차전보다는 볼이 좋지 않았다. 3회 위기를 넘긴 뒤 내가 욕심을 냈던 것 같다. 그래서 점수도 줬고”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 잇달아 승리투수가 된 것에 대해 “다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대구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관련기사]‘선발투수’ 선발 직무유기에 ‘허리’가 휜다

[관련기사]‘최악 선발’ 이상목 1회에만 5실점 상황 끝

[관련기사]승장 김경문 감독 “10점 넘게 냈는데도 불안”

[화보]‘승부는 원점으로…’ 두산, 삼성에 6점차 대승

[화보]야구장을 찾은 톱스타-늘씬 미녀들 시구장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