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강 길 낼까…와다와 좌완 선발 맞대결 관심

  • 입력 2008년 8월 16일 08시 02분


한국 야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우커송구장 메인필드에서 숙적 일본과 예선 4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김광현(20·SK), 일본은 와다 쓰요시(27·소프트뱅크)가 선발투수로 예상되는데 둘 다 좌완투수다. 김광현은 큰 경기와 국제무대에 강한 체질이어서 기대가 크다.

2006년 세계청소년 선수권에서 4승무패 방어율 0.87로 MVP를 차지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 호투, 올해 3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역투를 펼쳤다. 13일 미국전에 중간으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도 마쳤다.

와다는 2003년 11월 삿포로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 때 한국전에 등판, 5.1이닝 4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한국전에 대비해 아껴놓은 투수다. 올 시즌 8승4패 방어율 3.78.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컨트롤이 정교하고 완급조절에 능하다.

공을 최대한 숨긴 상태에서 던지는 독특한 투구폼 때문에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일본은 불펜이 강해 한국으로서는 중반 이전에 리드를 잡아야 부담이 적다. 일본타자들은 장타력보다는 정교하고 발빠른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양팀이 모두 이기면 4강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한국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광복절 다음날 열리는 일본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베이징 |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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