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고령 전주원(35)은 신세계와의 부천 경기를 치른 15일이 생일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은퇴하고도 남았을 나이에 남편과 딸까지 둔 주부 선수지만 노련미를 앞세운 그의 위력은 여전했다.
전주원은 수술받은 무릎이 신통치 않아 15분만 뛰고도 5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올렸다. 3쿼터부터 출전한 그는 정교한 패스로 진미정의 연속 3점슛 2개를 이끌어내며 10점 차 리드를 만든 뒤 5점 차로 쫓긴 4쿼터 막판에는 여유 있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전주원을 앞세워 3쿼터에만 27점을 집중시킨 신한은행이 68-61로 이겨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주원을 위해 꼭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듯 신한은행은 정선민(15득점), 선수진(16득점) 등 출전선수 4명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경기 후 응원 온 세 살배기 딸 정수빈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은 전주원은 “다음 게임 준비로 숙소에 가야 한다. 나이가 많아 케이크 자르기도 쑥스럽다”며 웃었다.
반면 정인교 감독이 불면증으로 최근 5일 동안 10시간밖에 잠을 못 잔 신세계는 1승 5패로 우리은행과 공동 5위.
부천=김종석 기자 kjs0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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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 2Q | 3Q | 4Q | 합계 | |
신한은행(5승 1패) | 16 | 13 | 27 | 12 | 68 |
신세계(1승 5패) | 12 | 12 | 13 | 24 |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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