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전주원 ‘서른다섯살 생일 축하 V’

  • 입력 2007년 11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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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전주원(오른쪽)이 15일 신세계와의 경기 도중 후배 최윤아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파이팅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여자농구연맹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전주원(오른쪽)이 15일 신세계와의 경기 도중 후배 최윤아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파이팅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여자농구연맹
“미끄러질까 봐 미역국도 안 먹었어요. 언니 생일이라고 더 열심히 뛰어 준 후배들이 고맙네요.”

여자프로농구 최고령 전주원(35)은 신세계와의 부천 경기를 치른 15일이 생일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은퇴하고도 남았을 나이에 남편과 딸까지 둔 주부 선수지만 노련미를 앞세운 그의 위력은 여전했다.

전주원은 수술받은 무릎이 신통치 않아 15분만 뛰고도 5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올렸다. 3쿼터부터 출전한 그는 정교한 패스로 진미정의 연속 3점슛 2개를 이끌어내며 10점 차 리드를 만든 뒤 5점 차로 쫓긴 4쿼터 막판에는 여유 있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 동영상 촬영 : 김종석 기자

전주원을 앞세워 3쿼터에만 27점을 집중시킨 신한은행이 68-61로 이겨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주원을 위해 꼭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듯 신한은행은 정선민(15득점), 선수진(16득점) 등 출전선수 4명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경기 후 응원 온 세 살배기 딸 정수빈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은 전주원은 “다음 게임 준비로 숙소에 가야 한다. 나이가 많아 케이크 자르기도 쑥스럽다”며 웃었다.

반면 정인교 감독이 불면증으로 최근 5일 동안 10시간밖에 잠을 못 잔 신세계는 1승 5패로 우리은행과 공동 5위.

부천=김종석 기자 kjs0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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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2Q3Q4Q합계
신한은행(5승 1패)1613271268
신세계(1승 5패)121213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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