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14 아시아경기 유치]대구 찍고 인천 찍고 내친김에 평창까지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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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시청 앞에 모인 인천 시민들이 플래카드와 피켓을 흔들며 인천의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확정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안철민기자
17일 인천시청 앞에 모인 인천 시민들이 플래카드와 피켓을 흔들며 인천의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확정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안철민기자
○ 날개를 단 한국 스포츠

‘국내 스포츠 발전에는 긍정적 효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다소 민감한 영향.’

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에 이어 인천이 2014년 아시아경기를 유치함으로써 한국 스포츠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다시 한 번 중흥의 계기를 마련했다.

엘리트 스포츠의 경기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폭발적인 경기력 향상을 보였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통해서는 기본 종목이면서도 한국의 취약 종목인 육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를 통해서는 개최국 자격으로 더 많은 종목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전방위적인 경기력 점검 및 재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스포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도 큰 소득이다. 확충된 체육시설은 사회체육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는 건강한 삶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스포츠의 가치가 국민 사이에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영향

과연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아시아경기 유치 여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지역 대회인 아시아경기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은 별개라는 것.

하지만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평창의 경쟁국은 이미 물량 공세에 나선 상태.

오스트리아 언론인 출신인 평창유치위 홍보대사 부르기 트리엔들(58) 씨는 “한국은 아직도 ‘북한 핵’ 등으로 정세가 불안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다양한 홍보 루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쿠웨이트시티=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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