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인은 15일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2군 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출전,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벼 감격적인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최승인은 경기 후 “처음에는 다리가 떨리고 긴장이 됐지만, 조금씩 주변에 있는 형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아이파크 U-15팀 소속인 최승인은 부산의 유소년 클럽시스템이 맺은 첫 결실. 2000년 부산 아이파크 주말 축구교실에서 발탁돼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최승인은 부산아이파크 보급반 – 부산아이파크 U-12팀 – 부산아이파크 U-15팀을 거쳤고,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클럽 단기교육까지 수료했다.
부산 측은 “유소년팀을 거쳐 이번에 프로경기에 뛰게 된 유소년 클럽시스템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승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2군 경기를 지휘한 김판곤 코치도 “어릴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데다 워낙 감각이 좋아 신체적으로 좀 더 성장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최승인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김 코치는 “보급반에서 프로팀까지 피라미드형태로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클럽시스템의 장점이다. 그리고 프로팀으로서도 이와같은 선수발굴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승인이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흐뭇하고 어린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에글리 감독이 2군리그를 지역 유망주 발굴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무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일 계획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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