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악, 양파”… 삼성월드챔피언십 첫날 무너져

  • 입력 2006년 10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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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공동 3위 이선화가 18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친 이선화는 공동 3위에 올라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4개월 만에 LPGA 2승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팜데저트=AP 연합뉴스
이선화 공동 3위 이선화가 18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친 이선화는 공동 3위에 올라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4개월 만에 LPGA 2승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팜데저트=AP 연합뉴스
‘쿼드러플 보기’는 파보다 4타를 더 치는 것. 주말 골퍼 사이에선 파4를 기준으로 두 배를 쳤다 해서 ‘양파’라고도 한다.

미셸 위(사진)가 지난해 실격에 이어 올해는 ‘양파를 까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반면 올해 신인왕에 오른 이선화(20·CJ)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선화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5언더파로 공동 선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상 67타)과는 1타 차.

이선화는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악명 높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바짝 뒤쫓았다.

이선화는 “코스가 길어 내겐 불리했는데 다행히 뒤에서 바람이 불어 거리 부담을 덜었다”며 “대회 출전만 해도 영광인데 우승까지 하면 더욱 기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상금 랭킹 상위 2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반면 지난해 프로 데뷔 무대였던 이 대회에서 드롭을 잘못해 실격 당했던 미셸 위는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냈지만 14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졌다.

티샷을 오른쪽 덤불 근처로 날린 그는 어려운 자세로 볼을 치다가 헛쳤고 다음 샷도 덤불 속에 떨어지자 그때서야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순식간에 5타를 날렸다. 6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에도 4m짜리 퍼트를 놓쳐 ‘8’이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를 적어 내야 했다.

미셸 위는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결국 2오버파 74타에 그쳐 김미현 이미나(이상 KTF)와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CJ)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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