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제 눈을 보세요… 이번엔 컷 통과합니다”

  • 입력 2006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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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7)는 ‘4전 5기’를 이룰 수 있을까.

남녀 프로무대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5번째로 출전해 첫 컷오프 통과에 도전한다. 13일 밤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6762야드)에서 개막되는 존디어클래식이 바로 그 무대.

미셸 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 때 막판 4개 홀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1타차로 아깝게 예선 탈락했기에 이번엔 꼭 성공하겠다는 각오. 그는 1945년 LA오픈에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여자 선수로는 61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 진출을 노린다.

미셸 위는 “지난 대회에서는 15세(미국 나이)밖에 안 돼 몇 가지 잘못된 결정을 내려 실패했지만 올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코스가 그리 길지 않고 페어웨이가 넓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실전에서 어떻게 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여자 대회 우승과 남자 대회 컷오프 통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큰 업적이냐는 질문에 “둘 다 하고 난 다음에 얘기하겠다”며 한결 성숙한 모습까지 보였다.

미셸 위는 1, 2라운드에서 35세 동갑내기로 나란히 1994년 프로에 데뷔한 마루야마 다이스케(일본), 제프 고브(미국)와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인다. 일본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마루야마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3.1야드(140위)에 한 차례밖에 톱10에 들지 못해 상금 랭킹 137위에 처져 있다. 2부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고브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8.5야드(86위)에 상금 104위. 비거리나 실력에서나 부담 없는 상대로 보인다.

미국 ABC방송이 이례적으로 3, 4라운드 중계에 나설 만큼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 숀 오헤어(미국)는 미셸 위의 컷오프 통과를 예상했다.

미셸 위 남자 프로대회 도전 기록
날짜대회성적(1-2R)결과
2006년 5월한국투어 SK텔레콤오픈139타(60-79)5타차 컷 통과,
공동 35위
2006년 1월PGA투어 소니오픈147타(79-68)4타차 컷 오프
2005년 11월일본투어 카시오월드오픈148타(73-75)1타차 컷 오프
2005년 7월PGA투어 존디어클래식141타(70-71)1타차 컷 오프
2005년 1월PGA투어 소니오픈149타(75-74)7타차 컷 오프
2004년 1월PGA투어 소니오픈140타(72-68)1타차 컷 오프
2003년 9월PGA 2부투어 앨버트슨보이시오픈154타(78-76)10타차 컷 오프
2003년 8월캐나다투어 베이밀스오픈153타(74-79)5타차 컷 오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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