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들 “고맙다 프랑스”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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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선수와 순수한 팬뿐만 아니라 ‘스포츠 도박사’들도 승부를 내는 무대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누가 가장 재미를 봤을까.

2일 열린 프랑스와 브라질의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 대부분의 유럽 베팅업체는 브라질보다 프랑스에 2배 이상 높은 배당률을 매겼다. 프랑스의 배당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브라질의 승리 확률을 높게 본 것이다.

스포츠 베팅업체인 노르웨이의 ‘노스크티핑’사는 브라질의 승리에 1.7배, 무승부에 2.85배, 프랑스의 승리에 4.25배를 매겼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승리에 1만 원을 건 사람은 4만2500원을 챙겼다.

조별리그 48경기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률이 터진 경기는 이변이 벌어진 B조의 스웨덴-트리니다드토바고전.

스웨덴의 승리 배당률은 고작 1.2배였고, 무승부는 4.75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승리 배당률은 7.5배였다. 결과는 0-0 무승부. 결과를 맞힌 팬들은 4.75배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어 멕시코-앙골라전(0-0 무승부·4.4배), 프랑스-한국전(1-1 무승부·3.85배) 등이 높은 배당금을 터뜨렸다.

예상 배당률이 가장 높게 잡힌 경기는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잉글랜드를 이길 때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페인을 꺾을 경우, 토고의 프랑스 승리 등이 배당률이 8.5배였지만 이들 ‘대박’은 터지지 않았다.

국내의 스포츠토토는 매일 2경기의 최종 스코어를 맞히는 ‘더블매치’를 실시했다.

가장 높은 배당률은 개막일 독일-코스타리카전(4-2)과 폴란드-에콰도르전(0-2)으로 1380배가 나왔다. 전국에서 참여한 23만여 명의 팬 중 676명이 적중했고 3만 원을 건 1명은 상금 4140만 원을 챙겼다.

유럽의 베팅업체들은 준결승전에서 독일(2.25배)의 승리 확률을 이탈리아(2.85배)보다 약간 높게 매겼고 프랑스(2.0배)가 포르투갈(3.25배)을 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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