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日에 졌어야 했다?

1등이 2등보다 못하다고?

한국은 5일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A조 1위로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본선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실리는 한국보다 2위인 일본이 차지할 것 같다. WBC 조직위원회가 정한 본선 대진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B조(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위 2팀과 풀리그를 벌여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2팀을 가린다.

그런데 대진표상 13일 일본은 B조 2위와, 한국은 B조 1위와 상대한다.

한국은 B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미국과 먼저 만나야 한다.

반면 일본은 멕시코 또는 캐나다와 상대하면 된다. 조별리그 3경기 중 첫 경기는 3분의 1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고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공은 둥글고 야구는 모르는 것. 한국이 일본에 이어 미국을 깨는 이변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도쿄=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