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100m 세계기록 몽고메리 영구제명 위기

  • 입력 2004년 6월 24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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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팀 몽고메리(29·미국·사진)가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영구 제명될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24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인 몽고메리에게 영구 자격정지 조치 등의 중징계 내용을 담은 통고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올 초부터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약물 스캔들을 조사해온 USADA측이 이달 초 몽고메리에 대해 약물 양성 반응 결과를 확인했고 조만간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 이 경우 몽고메리의 아테네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현재 몽고메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USADA의 조사결과에 불복해 스위스 소재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하거나 조사결과를 수용하는 것.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경우 징계수위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단거리 2관왕 켈리 화이트(미국)는 USADA의 조사결과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2년의 출장정지조치를 받는데 그쳤다.

몽고메리의 부인이자 ‘여자 단거리 여왕’인 메리언 존스(28)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이번 약물 스캔들의 진원지인 베이에어리어연구소(BALCO)측이 존스에게도 약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부부가 함께 트랙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한 것. 존스는 현재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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