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151㎞… 박찬호가 살아난다

  • 입력 2004년 3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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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슈퍼데이’.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6명이 7일 총출동했다. 박찬호(31·텍사스)와 김병현(25·보스턴)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깔끔하게 장식했고 최희섭(25·플로리다)은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찬호=지난해 6월 8일 몬트리올전 이후 9개월 만의 실전 등판.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구장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 첫 등판임에도 3회 전 동료인 거포 후안 곤살레스를 상대로 151km(94마일)짜리 ‘광속구’를 전광판에 찍었다.

1회 연속 볼넷 후 켄 하비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2회와 3회는 각각 공 8개로 퍼펙트 행진. 3회까지 3안타 2볼넷 1실점. 팀이 7-10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지만 재기의 신호탄임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지 않고 사라져 또 구설수에 올랐다. 대신 밝힌 소감에서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긴장된 승부를 즐길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벅 쇼월터 감독은 “1회엔 긴장했지만 이후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며 대만족.

▽김병현=흠 잡을 데 없는 만점 투구.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구장에서 열린 미네소타 에이스 브래드 래드키와의 맞대결. 1회 선두타자 루 포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6명의 타자를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처리.

반면 97년 20승 투수 래드키는 같은 2이닝 동안 홈런 포함해 2안타 1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5선발은 확실하게 굳혔다고 봐도 무방할 듯. 때 맞춰 폭스스포츠는 ‘김병현이 다른 팀 투수라면 2선발’이라고 보도.

김병현은 “어깨와 등이 결리는 등 몸 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보스턴이 2-6으로 역전패.

▽최희섭 등=세인트루이스전에서 6번 1루수로 나가 3타수 1안타를 기록. 5번 우익수로 출전한 1루 라이벌 윌 코르데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봉중근(24·애틀랜타)은 휴스턴전에서 2회 두 번째 투수로 나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 백차승(23·시애틀)은 샌디에이고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2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 추신수(22·시애틀)는 같은 경기에서 교체 좌익수로 나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서재응(27·뉴욕 메츠)은 LA다저스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전날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등판이 연기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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