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그래도 존스” 첫 2관왕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59분


‘트랙퀸’ 매리언 존스(미국)가 100m 은메달의 아픔을 통산 최다 금메달로 달랬다.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우크라이나)에게 금메달을 내줘 3관왕을 놓친 존스는 12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200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계주에서 미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의 우승(41초71)을 이끌며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이 42초32로 은메달, 프랑스가 3위(42초39).

이로써 존스는 전날 200m에서 22초39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으며 지난 대회 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통산 5개의 금메달로 게일 디버스(미국)와 함께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디버스는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54로 팀 동료 안자네트 커크랜드(12초42)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93, 95, 99년 챔피언 디버스는 이 종목 네번째 금메달과 함께 여자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시드니올림픽 챔피언 올가 시시기나(카자흐스탄)는 12초58로 3위에 머물렀다.

남자 멀리뛰기에서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반 페드로소(쿠바)가 8m40을 뛰어 사반트 스트링펠로(8m24·미국)와 카를로스 칼라도(8m21·포르투갈)를 제치고 우승, 95년 예테보리대회부터 4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5000m에서는 약물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올가 예고로바(러시아)가 15분03초39를 기록하며 미르타 도밍게스(15분06초59·스페인)와 아엘레크 올쿠(15분10초17·에티오피아)를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가브리엘라 스자보(루마니아)는 15분19초55로 8위에 그쳐 1500m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50㎞ 경보에서는 97년 우승자 로버트 코르제니오스키(폴란드)가 3시간42분8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여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나탈리아 사도바(러시아)가 68m57을 던져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11일 경기에선 일본의 다메스에 다이가 남자 400m허들에서 47초89의 일본신기록을 세우며 펠릭스 산체스(47초49·도미니카)에 이어 3위로 골인해 파란을 일으켰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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