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자정구대회]실업최강 농협 3연패 순항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1분


군산대가 12연패를 노리는 캠퍼스 무적 인하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6일 서울 효창운동장 정구장에서 개막된 제78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대학부 단체전 풀리그. 지난해 준우승팀 군산대는 단복식을 모두 이긴 진금옥의 맹활약에 힘입어 89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정상을 밟았던 인하대에 3-2로 역전승했다. 93년 창단된 군산대가 이 대회에서 인하대를 제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96년 회장배 이후 두번째이다.

첫 복식과 단식을 모두 빼앗겨 0-2로 벼랑 끝에 몰린 군산대는 진금옥-정기희조가 4-1로 승리한 뒤 진금옥이 다시 두 번째 단식까지 따내 2-2로 팽팽히 맞섰다. 이어 김효정-엄진호조가 강정화-정효정조를 4-2로 제압, 4시간30분의 접전을 마감했다.

지난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팀통산 대회 24번째 패권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 농협은 일반부 단체전 예선 A블록에서 부산 사하구청을 3-0으로 제치고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첫 번째 복식에서 농협은 에이스 허금옥-김명희조가 이정숙-임선희조를 4-0으로 셧아웃,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충북 음성 수봉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허금옥과 김명희는 음성여중과 음성고를 거쳐 97년 농협에 입단, 올해로 14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찰떡 콤비 .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이들은 안정된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발리를 앞세워 농협의 첫승을 엮어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단체전

△중등부 A블록

성신여중 3-1 제천여중

△중등부 B블록

무학여중 3-0 봉의여중

△중등부 준결승

무학여중 3-0 제천여중

△고등부 A블록

강원체고 3-0 부산여고

△고등부 B블록

학익여고 3-0 무학여고

△대학부 풀리그

군산대 3-2 인하대

△일반부 A블록

농협 3-0 사하구청

△일반부 B블록

충청 하나은행 3-0 상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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