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스피드스케이팅 용평-스키 '겨울마감'잔치 한마당

  • 입력 2000년 2월 25일 19시 33분


겨울 스포츠 월드 스타들이 ‘최정상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26,27일 양일간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99∼2000월드컵스키대회와 서울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리는 2000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그 무대. 26일 대회전, 27일 회전 경기가 열리는 용평월드컵은 98년에 이은 두 번째 대회다.

대회 최대 빅카드는 올시즌 월드컵 랭킹포인트 회전 부문 세계 1,2위에 올라있는 토마스 슈탕가싱어(오스트리아)와 안드레 오모트(노르웨이)의 맞대결.

슈팅가싱어는 94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회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월드컵 회전부문 1위에 올랐던 35세의 백전노장. 반면 29세의 오모트는 92알베르빌올림픽 슈퍼대회전 우승을 시작으로 뛰어난 기량으로 최근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설원의 여우’.

대회전에서는 현역 최고의 스키어로 평가받고 있는 헤르만 마이어가 불참, 세계 2위 미하엘 폰 그뤼니겐(31·스위스)과 3위 크리스찬 마이어(28·오스트리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각각 94릴레함메르, 98나가노동계올림픽 대회전 동메달리스트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끊임없이 라이벌 경쟁을 벌여왔다.

한국은 지난해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회전과 대회전 2관왕에 올랐던 허승욱이 홈슬로프의 이점을 살려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같은 기간 태릉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는 지난달 새로 문을 연 국제스케이트장 개장을 기념해 열리는 대회. 세계 정상의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을 비롯해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랭킹 20위권내의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특히 워드스푼은 지난달 29일 캘거리 월드컵시리즈 500m와 1000m에서 각각 34초63과 1분08초49로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한다는 목표. 98나가노올림픽 500m에서 우승했던 일본의 시미즈 히로야스와 네덜란드의 얀 보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98나가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카트리오나 르메이(캐나다)와 모니크 가브레이트(독일)의 라이벌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 6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36초01로 우승했던 최재봉과 올 동계전국체전 2관왕 최승용(20·숙명여대)이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선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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