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부산亞경기]미군토지 가로막아 도로확장 차질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3시 52분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진입로 역할을 하게 될 부산진구 초읍동 미군 하이야리아 부대∼연제구 거제동 하마정간 아시아드도로 확장공사가 부산시와 미군간의 협의가 제대로 안돼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도로 1580m 구간에 대한 확장공사를 2001년 말까지 끝내기로 하고 공사를 추진해왔으나 하이야리아부대 편입부지와 관련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와 미군측은 올 7월부터 길이 420m, 폭 10여m의 이 도로 편입부지내 장교숙소 4개동 철거 및 이전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단층 장교숙소를 철거하는 대신 부대내 다른 곳에 2층짜리 2개동을 짓고 그 비용을 시에서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미군측은 20여개 동의 사무실과 창고 등이 위치한 업무시설 부지내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그 자리에 숙소 4개동을 지어줄 것을 고수해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미군측이 이전부지로 제시한 업무시설 부지내 20여개동의 시설물도 부대내 별도 땅에 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군측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예산이 엄청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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