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상식]고교때 이미 뛰는 폼 굳어져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38분


마라톤을 뛸 때는 어떤 자세가 좋을까. 보통 팔은 자기 허리 높이에서 자연스럽게 흔드는 게 좋다고 한다. 뛰는 자세는 전문가에 따라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보폭은 될수 있으면 넓게 딛고, 팔의 스윙과 달리기 속도는 빠르게 하는 자세가 가장 좋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이론일뿐이다. 세계 일류선수들도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마라토너는 거의 없다. 문제는 자기 자세의 장점을 어떻게 최대한 살리냐는 것이다. 마라토너들에게는 ‘세살적 뛰는 폼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자세를 바꾸는게 힘들다는 뜻이다. 건국대 황규훈감독은 “팔의 스윙은 연습을 통해 바꿀 수 있지만 다리의 뛰는 자세는 이미 고등학생쯤 되면 고치기 어렵다”고 말한다. 무리하게 바꾸려다가는 그때까지 안썼던 근육에 무리가 가 십중팔구 부상당하기 십상이라는 것. 결국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너무 자세에 신경쓰지말고 편안하게 뛰는 게 좋다는 충고다.

황감독은 아마추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세가 아니라 달리기 전후에 발목 무릎 허리 등 부상 당하기 쉬운 신체 관절을충분히스트레칭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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