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로]호화군단 상무, 연승행진 『우승 앞으로』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9시 51분


「대구〓李 憲기자」 「스타군단」 상무의 연승행진이 불을 뿜고 있다. 지난해 농구대잔치 준우승팀 상무는 지난 20일 4승을 달리던 현대전자를 제압한 것을 비롯, 올 농구대잔치 들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챔피언등극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그렇다면 상무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장 큰 힘은 두꺼운 선수층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정해진 베스트5에 의존, 경기를 끌고가는 반면 상무는 주전멤버를 가려내기가 어려울 정도. 기량이 엇비슷한 10여명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함으로써 경기시간내내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 최대강점. 시종일관 강력한 맨투맨수비로 상대공격진을 무력화시키는 힘도 여기에서 나온다. 상무공수의 핵은 역시 뛰어난 가드진. 「컴퓨터가드」 이상민을 축으로 김승기 홍사붕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용은 실업과 대학을 통틀어 비교대상을 찾기 힘든 최강의 전력. 특히 이상민은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게임메이커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리바운드도 한몫 거들고 있으며 가로채기를 통해 상대공격의 맥을 끊어놓는 등 전천후플레이어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중장거리슛이 좋은 문경은 양경민 조성원이 포진한 포워드와 공격과 수비에 각각 강점을 보이는 김재훈과 조동기의 센터진도 안정되어 있다. 그러나 상무에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단순한 플레이에 의존하는 포워드가 가장 큰 취약점. 팀평균득점이 85점대에 머무는 것도 포워드가 역할을 못해주기 때문이라는 게 김홍배감독의 자체진단이다. 또 센터들의 리바운드능력이 떨어져 뛰어난 센터를 보유한 연세대나 고려대와 맞붙을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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