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2025.02.13.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8%,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찬성 응답은 2030세대에서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탄핵 인용에 찬성하는 응답은 전주 조사(55%)보다 3%포인트 상승한 반면, 탄핵 기각 응답은 전주 조사(4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탄핵 찬성과 헌재 신뢰도에 대한 응답은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20대에선 탄핵 인용이 전주보다 7%포인트 오른 63%였다. 반면 기각은 같은기간 6%포인트 내린 30%였다. 30대에선 탄핵 찬성이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66%, 기각은 18% 내린 27%였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구치소로 면회 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청년층 결집을 의식한 메시지를 내놨지만 2030세대의 탄핵 찬성 의견이 오히려 크게 오른 것이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20, 30대가 우리 편인 것처럼 여론전을 펼치니 반발심이 터져 나왔을 수 있다”며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중립층에서도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6%로 양당 모두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주와 같은 32%로 1위를 기록했다. 여권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3%), 오세훈 서울시장(8%), 홍준표 대구시장(5%),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4%)가 뒤를 이었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50%로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답변(41%)보다 9%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과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40%,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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