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협조하겠다”던 김호중, 폰 제출 거부…압수되자 비번 안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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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4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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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5.21/사진공동취재단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5.21/사진공동취재단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33)이 자신이 사용하던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최신 기종을 포함해 김호중이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확보했지만 김호중 측으로부터 비밀번호를 받지 못해 디지털 포렌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호중이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16일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그가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하지만 김호중 측은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했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검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김호중의 아이폰을 받았지만 디지털 포렌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이폰에는 김호중이 사고 전후 소속사 관계자들과 공모한 정황을 담은 핵심 증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경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

게다가 사고 3시간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겉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나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심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김호중#음주운전#뺑소니#아이폰#비밀번호#제출#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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