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엑스(옛 트위터)에는 강아지 발바닥 모양 표시가 그려져 있는 주차 공간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며 논쟁을 일으켰다.
사진을 찍은 네티즌은 “이건 뭐죠? 다자녀 가족 주차 자리를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견주 주차 자리라니”라며 “처음 보고 5초 동안 뇌정지가 왔다. 입구 장애인 주차 자리 옆에 꽤 많이 마련돼 있었다”고 부정적 견해를 덧붙였다.
많은 누리꾼들도 “이건 선 넘었네” “반려견 주차장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된다” “개가 주차장에서 멀리 이동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인건가?” “진짜 개팔자가 상팔자네” “이젠 개한테도 밀리는구나”등의 비판을 쏟았다.
반면 “반려동물 관련 업체에서 손님용으로 확보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애견인들이 많이 찾는 쇼핑몰이면 우대할 수도 있는 거지” “법적 강제성도 없고 친 반려동물 이미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가 확인 결과 이곳은 경기도 기흥에 있는 대형 규모의 쇼핑센터다. 반려견 주차칸은 지하 2층에 12곳, 지하 3층에 9곳이 마련돼 있다.
해당 쇼핑센터 관계자는 “반려견 동반 이용객 배려 차원에서 만든 주차장이지만 아무나 주차해도 관계는 없다”며 “쇼핑센터 1층에 애견 놀이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 국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2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국민이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이 80.4%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 미용(51.8%)’, ‘반려동물 놀이터(33.2%)’, ‘반려동물 호텔(16.0%)’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유치원, 비영리단체의 반려동물 양육 강의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려동물 서비스와 펫푸드 등에 사용되는 월평균 비용은 개가 16만 6000원 고양이가 11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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