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내 엘니뇨 약화 가능성…한반도 여름 폭우 가능성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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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5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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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엘니뇨 업데이트 최신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세계기상기구 엘니뇨 업데이트 최신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세계기상기구(WMO)는 향후 4~6개월 동안 엘니뇨가 점차 약화돼 ‘중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밝혔다.

중립 단계는 따듯한 단계와 차가운 단계 사이의 전이 단계다. 엘니뇨가 해제되고 반대인 ‘라니냐’로 바뀌거나, 다시 엘니뇨로 재진입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엘니뇨 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여름철 강수량 증감이 엘니뇨와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 시기에는 한반도의 7~8월 강수가 증가한다. 반면 라니냐 시기에는 강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한반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4도 높은 엘니뇨 상태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중립으로 바뀔 경우 한반도 인근의 해수면 온도와 강수량, 풍향 및 풍속 등이 평균과 비슷해진다. 여름이 유달리 덥거나 강수량이 많은 특수 상황이 아니라 평년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엘니뇨 중립 단계는 언제든 엘니뇨 강화나 약화로 갈 수 있는 만큼 일관적인 경향성이 없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한반도가 있는 동아시아에서는 통상의 날씨 특성에 북극 해빙과 대륙의 눈 덮임, 인도양 등과의 원격 상관성이 혼합돼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봄철(3~5월)은 엘니뇨와 라니냐가 전환하는 시기로, 예측모델의 예측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다”며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 중립에서 라니냐의 전환 혹은 엘니뇨로 재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6개월 내 해제되고 라니냐 전환될 경우, 과거 라니냐 시기의 계절별 기온과 강수량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1951년 이래 엘니뇨는 총 24번 발생했다. 최근 엘니뇨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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