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의사단체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정부 항거 대장정의 시작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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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 마지막날인 3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의협은 3일 오후 2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2만5000명이 모인다고 집회 신고를 했다. 정부는 병원 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등을 4일 행정처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의협은 이날 집회를 두고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가 높은 만큼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대응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54개 부대, 약 32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한다.

29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포함한 3·1절 연휴 도심 집회와 관련해 회의를 열고 “교통 소통 소음관리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고, 불법행위 시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신고범위를 벗어나 전 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를 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일에는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이 3만5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고 한국교회보수연합 역시 5000명이 참석한다고 신고했다. 같은 날 천만인운동본부는 여의도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경찰은 1일 기동대 80개 부대, 약 4800명의 경력을 배치해 교통 통제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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