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이틀 만에 또 절도…얼굴 기억한 경찰 눈썰미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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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9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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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범행 이틀 만에 또다시 절도 범행을 저지른 범인이 CCTV 영상 속 인상착의를 기억한 경찰의 눈썰미 덕분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매장에 진열돼 있던 시가 7만원 상당의 전자담배 기기 1개를 몰래 훔쳐 간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돈이 없는데 전자담배 코일을 먼저 주면 내일 돈을 주겠다”며 업주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업주가 이를 거절하자 의도적으로 잔액 부족으로 결제되지 않는 카드를 업주에게 제시했다. 해당 카드를 받은 업주가 결제를 시도하는 틈을 타 A 씨는 전자담배 기기를 호주머니에 몰래 넣고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갔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물건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업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속 A 씨 모습이 이틀 전인 10일 경찰이 검거했던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A 씨는 범행 이틀 전 시비 폭행과 절도죄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은 당시 확보했던 A 씨 신병을 토대로 주거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담배를 피우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여죄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A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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