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우니 5만 원짜리 요리해 먹는 알바생”…CCTV 본 사장은 ‘황당’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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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9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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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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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업주가 자기가 없을 때 마음대로 요리를 해먹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알바가 음식을 마음대로 해 먹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평대 한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작성자 A 씨는 “주방 직원 1명, 홀서빙 직원 1명을 각각 파트타임 5시간, 3시간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육아 때문에 직원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퇴근했다”며 “피크타임인 오후 6~10시에 혹시 바쁠까 싶어 가게 폐쇄회로(CC)TV를 봤더니 웬일로 가게가 좀 바쁘더라. 많이 바쁘면 가게로 다시 가려고 주방 쪽 화면도 돌려봤다”고 했다.

이어 “홀에 손님들이 제법 있는데도 (직원이) 응대는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 2명이 주방에서 온갖 재료를 다 부어 5만 원 상당의 메인 요리를 해먹고 있었다”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주인이 없는 가게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마음대로 한다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며 “(아르바이트생들) 배고플까 봐 햄버거, 커피까지 사다 줬고 배고프면 제게 얘기하고 국밥 정도는 해 먹어도 된다고도 했었는데, 호의를 베푸니 역시 이런 식으로 돌아오는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제가 1년도 채 안 된 사장이다 보니 딱 잘라 말하고 적당한 선을 만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마음 같아선 한가한 요즘, 다 집에 보내고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데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가 있어 결정이 어렵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적해야 나중에 그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난다” “계속 봐주면 해 먹고 포장해가고 친구들까지 나눠줄 것 같다”는 등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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