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3266명 모금’ 해외 방치됐던 독립운동가 부인 유해 국내로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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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8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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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독립운동가 최재형 부인의 유해를 국내에 봉환하기 위한 대국민 모금운동이 성공리에 마감됐다.

지난 1주일간 진행된 이번 모금운동에는 누리꾼 3266명이 동참해 5742만 2000원을 모아 국내로의 유해 봉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독립운동가 가족의 유해를 국내에 봉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뜻 깊은 선례로 남게 됐다.

이번에 모금된 비용은 향후 현지 기념비 제작, 상조회사 비용, 후손 초청 비용, 현지 출장비용, 추모제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최재형의 독립운동을 물심양면 도왔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묘지는 70여 년 동안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방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사업회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최 여사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묘역 108번(최재형 묘 터)에 합장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최 여사는 공식적인 서훈이 없다 보니 현행법으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금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모든 비용이 집행된 이후 사업회 홈페이지를 통해 비용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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