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4만 가구 추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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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0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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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만4000여가구를 신규로 발굴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2번의 실태조사를 통해 서울시에서 파악 중인 고독사 위험군은 총 5만2718가구다.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 예방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5만6248가구에 대한 조사를 완료,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만4440가구를 추가로 발굴해 지원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실시한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실태조사’의 후속 조치로, 당시 조사 미완료자와 각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정한 고립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추가로 발굴된 고독사 위험군은 고위험군 166가구, 중위험군 3256가구, 저위험군 2만1018가구를 포함해 총 2만4440가구다.

이들의 고독사 위험군 측정항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건강과 소통 분야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플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경우(71.9%)’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마음이 울적할 때 대화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49.3%)’, ‘1주일 간 소통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33.5%)’가 뒤를 이었다.

실태조사를 통해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연계 또한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조사완료자에 대해 필요 시 △기초수급(기초생활보장법, 법정 차상위 등) △긴급복지(국가형긴급복지, 서울형 긴급복지) △돌봄 SOS 센터 서비스 연계(가정방문 등) △기기설치(스마트플러그, 서울살피미앱 등) △안부확인(우리동네돌봄단, AI안부콜 등) △사례관리 △민간후원성(금)품 등 대상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4만2317건이 신규 또는 추가로 지원됐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조사한 4만8390가구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는 남성이 47.7%, 여성이 52.3%로 여성비율이 근소하게 높았다. 연령은 60대가 33.3%, 70대가 27.6%, 80대 이상이 18.4%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된 사유로는 이혼이 42.5%로 가장 높았고, 가족이 없는 경우도 12%에 달했다. 직업이 없는 가구는 76.6%로 직업이 있는 가구(23.4%)의 3배 이상에 달했고, 주거 유형은 다가구(지상) 30.2%%, 임대 아파트 21.4%, 다가구(지하) 17% 순이었다.

이들의 주거 환경은 대부분 양호(85.9%)했으나 위생과 안전이 불량한 경우도 11.1%로 확인됐다. 조사 완료자의 과반수(55.1%)는 장애나 질병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규조사 외에 2021년 조사에서 발굴된 고독사 위험군 7858가구를 재분류한 결과, 사망·전출·사정 변경 등으로 6698가구(85.2%)가 고독사 위험군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2021년과 2022년 두 번의 실태조사를 통해 서울시에서 파악 중인 전체 고독사 위험군은 5만2718가구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대상이었으나 거부, 부재 등으로 조사하지 못한 약 6만명에 대해 올해 9월부터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실태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반영해 지난 6월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수연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의 성과는 복지사각지대 중에서도 가장 돌봄이 필요한 고립 위험 1인가구의 건강·주거 등 주요 생활 실태를 조사함으로써 고독사 위험 주민을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기조에 맞춰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서울시 내에 고독사 위험 주민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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